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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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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5-08-08 10:59 조회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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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수빈

출신고교: 선덕여자고등학교

소속대학 및 전공: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기후와 에너지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야?”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 진학했다고 하면 종종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전공 공부를 하며 하나의 물리 개념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바로 ()’라는 개념입니다. 물리학에서 계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보는 틀입니다. 외부와의 경계를 정의하고, 계 내부의 에너지 흐름이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본 개념입니다. 저는 이 라는 개념이 기후와 에너지를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기후와 에너지는 별개의 분야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 조건에 따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반대로 에너지 생산 방식에 따라 온실가스가 배출되어 기후 변화가 촉진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후와 에너지는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계이며, 이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지금의 인류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입학 후 지금까지 그 선택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실감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의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많은 전공 용어와 익숙하지 않은 수업 방식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차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는 일반물리’, ‘일반화학’, ‘공학수학등 기초 과목을 중심으로 학문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특히 물리학을 통해 시스템과 에너지 보존, 전달, 변환의 원리를 접하며 전공을 이해하는 틀을 조금씩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는 기후에너지시스템과목을 통해 기후 시스템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이해를 시작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기후 변화의 원인과 결과, 대기 중 물질의 이동과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수업을 수강하면서 기후와 에너지가 단순히 연관된 정도가 아니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 다양한 에너지 시스템은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며, 설계 단계부터 기후 요소를 고려해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론적인 공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장성과 응용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올 여름, 기상청이 주관한 지진업무 이해과정에 참가하여 팀장으로서 실제 업무에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진파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최우수 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플랜트 설비는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설비 설계 시 기후와 지진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우쳤습니다.

 

또한 원자력이라는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자 원자로 운전 체험 교육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온 고압에서 운용되는 원자로 시스템의 효율성과 위험성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며 효율적인 측면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정책을 논할 때 고려해야 할 기술적·윤리적 요소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공과 관심 분야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저는 한 가지 중요한 기반을 얻었습니다. 바로 정송문화재단의 장학 지원입니다.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히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가 저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하고 있다는 든든한 응원이 되었습니다. 재단의 지원 덕분에 저는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저 자신이 받은 지원을 미래에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책임감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학업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후·에너지 시스템의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넷제로를 위한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역별 기후 특성과 사회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에너지 설비 설계와 시스템 분석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는 랩실 인턴이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계획입니다.

 

둘째로, 국제적 시야를 갖추기 위해 교환학생이나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에너지 정책과 기후 대응의 선진국이라 꼽히는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나라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한국의 에너지 자립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셋째, 기술적인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감수성이나 소통 능력도 함께 키우려 합니다. 기후위기는 단순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각 단위의 사회와 소통, 정책 설계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소통을 위한 글쓰기, 발표, 토론 중심의 교양 수업과 시민 참여 프로젝트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저는 기술자와 사회,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사고를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의 대학생활은 짧지만, 그 안에서 저를 탐색하고 방향을 정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지만,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가며 저만의 전문성과 신념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지원해주시는 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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