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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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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18-08-31 20:05 조회6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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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체험기 -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경기대학교 컴퓨터공학부 18학번 이현숙

양명여고 출신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1학년 1학기였다. 여고를 다니다가 공과대학을 다니게 되다 보니, 혹시나 적응을 잘 못 하진 않을까. 동기들과는 친해질 수 있을까. 동아리는 과연 어떤 동아리에 가입을 할 것이며 술자리에서 내가 큰 실수를 하진 않을까 등등... 시작조차 하지 않은 학교생활에 대한 생각은 오로지 걱정뿐이었다.

  그렇게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했던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나와 맞는 동아리에서, 나와 맞는 동기들, 선배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다양한 학과 행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는 일은 몸은 고되지만 보람차기 그지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생애 처음으로 MT를 갔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MT'마시고 토하기'의 줄임말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농담으로 주고받으며 인천 앞바다로 떠났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동기들에게 동아리에서 준비했던 공연을 선보였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적당한 술을 마시며 밤새 놀았다. 특히 학생회 친구들과 같이 새벽에 해변에 나가 폭죽놀이를 했던 일은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상당히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아이들이 해변으로 나왔고, 폭죽도 쏘고 스파클 링으로 그림도 그리며 놀다가 동이 트는 걸 보며 숙소로 다시 돌아갔었다.

  학기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여력이 없었다. 왕복 3시간 반 거리를 통학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데다가, 악명 높은 공대 아니랄까봐 과제의 양도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학점은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정도로 잘 받은 편은 아니다. '아직 1학년이니까'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행동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이제 와서 후회를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이 후회를 되새김하며 2학기 때는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에는 일주일 중 6일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내고 있다. 아버지의 친구 분이 운영하시는 마트에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19시간을 일하다 보니 최저시급만 받아도 급여가 꽤나 쏠쏠하다. 덕분에 기숙사 신청도 돈 걱정 없이! 할 수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동기와 신청이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기숙사 입주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도 합격을 해서 다음 학기는 기숙사에서 지낼 예정이다. 아무튼, 나의 방학은 일로 꽉꽉 채워졌다. 중간에 23일 동안 부산으로 여행을 가긴 했지만 날씨가 심하게 더웠던 탓에 이렇다 할 활동은 하지 못했다. 요즘 '호캉스'가 대세라던데 나의 부산 여행 테마 또한 호캉스가 아니었나 싶다.

  2학기는 직전 학기와 달리 전공과목이 2개로 늘어난다. C언어와 더불어 '창의기초설계'라는 설계과목인데,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2학년 때 세부전공이 나뉠 때 유불리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들 한다. C언어야 컴퓨터공학도이니만큼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니 다른 전공과목인 창의기초설계의 중요도가 크게 올라간 게 아닌가 싶다. 세부전공으로 'AI'를 선택하고 싶은 나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강의이기도 하다. 성적순으로 원하는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 주변에 ai 트랙을 원하는 동기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학기에는 1학기의 안일한 생각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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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한 후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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