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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 간호학과 이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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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0-08-14 10:45 조회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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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 간호학과 이효원


천안여자고등학교


벌써 대학에 입학한 지 1년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도 하고 여러 경험도 했던 지난 대학생활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하게 세워보려고 합니다.

대학 입학 후 첫 학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항상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걱정하는데 캠퍼스가 아주 작은 학교에서 대부분 과 동기들과 지내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별과제도 해보고 보고서도 쓰고 발표도 하면서 힘들고 부담은 되었지만, 처음이니까 실수하더라도 일단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저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첫 학기라서 교양 과목 위주로 강의를 들었고 전공은 심리학 강의 3가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심리학과에 온 것인가 하며 동기들과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1학기를 심리학 공부를 하며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간호학과에서 이 정도로 심리학 공부가 필요한 것인가 의문이었지만 그만큼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심리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인 것 같아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대학 첫 학기는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에는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봉사자로서 많은 일을 도와드릴 수는 없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동과 식사를 도와드리고 시설 내부 청소 등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색했고 휠체어를 미는 것도 서툴렀는데 봉사활동을 여러 번 하면서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보호자 분들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때 내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업무를 도와드렸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께 제가 간호학과 학생임을 알려드리면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간호학과 생활 그리고 후에 간호사 생활이 힘들 수도 있지만,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와 같은 과정을 지나온 분들이 해주신 조언이라 더 와 닿았고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몸이 힘들기는 했지만 얻은 것도 많았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1학년 2학기에는 1학기 때보다 전공 과목이 많아졌습니다. 해부학, 간호학개론 등의 강의를 통해 간호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배우고 의학 용어도 외우며 내가 정말 간호학과에 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카데바 실습입니다. 해부학 강의 때 배운 뼈, 근육, 몸의 여러 기관들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충격을 받기도 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실습 전에는 내가 실습하는 1시간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막상 실습을 할 때는 처음 보는 카데바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고 카데바 실습이 흔한 기회가 아니기에 더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하려고 했습니다. 실습을 할 때는 담담했지만 실제 사람을 해부한 모습이 무의식중에는 충격적이었는지 아직도 카데바 실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경험이고 신체의 실제 구조를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에는 첫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 새로운 환경,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고 돈도 스스로 벌어 보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간호사 생활을 할 때 조용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게 한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 넘치는 마음으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메뉴가 많아서 포스기 사용법과 레시피를 익히는 것도 어려웠고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은 매장이어서 정신없이 일했던 것 같습니다.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손님, 단골손님, 술에 취한 손님, 평범한 손님 등 다양한 손님들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처음 겪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생각하고 상황을 마무리 짓는 저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크게 인사하는 것도 어려워했는데 일이 익숙해지면서 인사는 자동으로 하게 되었고 주문을 받을 때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몸도 많이 힘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그만하게 되었지만, 돈을 스스로 벌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이전보다 발전한 제 모습을 보며 나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학년 1학기는 1학년 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었고 비대면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면 강의보다는 일방적이고 집중도가 떨어져서 공부를 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기본간호학 실습이 중요한 학기였는데 감염 예방을 위해 최대한 축소하여 실습을 진행하면서 실습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쉬웠습니다. 졸업 후 임상에 나가 바로 하게 될 도뇨나 관장 등의 실습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일상이 많이 달라져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강하게 학기를 마무리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2년 반의 대학생활은 많은 전공과목과 실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부할 양도 많아지고 병원 실습도 하게 되면서 많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학점과 병원실습,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과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되지만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열정적으로 배울 것입니다. 기본, 성인, 아동, 노인, 모성, 정신, 지역사회 간호학 등 많은 전공과목과 실습이 앞으로 남아있습니다. 공부할 양도 많고 학기 내에 이론과 실습 모두 챙겨야 하기에 많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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