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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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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0-08-14 10:49 조회1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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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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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자고등학교

  

대학입학 후 나의 생활

대학에 입학하고 한 달이 지났을 때 나는 배신감을 느꼈다. 어른들의 말과 다르게 대학 생활이 고등학교 때보다 더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은 고등학교와 달랐다. 고등학교는 문제를 잘 맞히기를 요구했다면, 대학은 수업을 통해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증명해야 했다. 그를 위해 대학 시험지에는 항상 내 생각을 쓰는 칸이 있었고, 교수님은 다양한 과제를 냈다. 매일 과제가 쌓였고, 해야 할 일이 가득했다. 하지만 무사히 한 학기를 끝낸 후, 나는 대학이 많은 것을 요구하는 만큼 많은 것을 준다는 걸 깨달았다.

 

대학 생활은 로드 트립부류의 영화와도 같았다. ‘로드 트립영화에서 주인공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길에서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곧 극복한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목적을 성취함과 동시에 성장한다. 나는 좋은 성적과 직업을 얻기 위해 대학 생활이라는 길을 걸었고, 노력했다. 그 길은 때론 힘들었지만 때론 재미있었다. 한 학기가 끝난 후 난 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졸업 후엔 내 꿈이 이뤄질 것이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를.

 

대학 수업은 처음해보는 것의 연속이었다. 나는 미디어 글쓰기와 스피치 수업에서 처음 기획 기사를 썼고, 우리말과 글쓰기 수업에서 처음 소논문을 썼다. 그를 위해 다른 논문과 기사를 살펴보고, 인터뷰하며 독자를 위한 글이 뭔지를 배웠다. 철학의 은유들 수업에서는 처음 철학 하는 법을 배웠다. 대형 강의실에서 손을 들고 플라톤의 철학에 관한 토론에 참여할 땐, 진정한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시나리오 작성과 영상화 수업에서 나는 처음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이야기가 되고, 인물 대사 지문으로 이루어진 시나리오가 되는 과정을 생생히 경험했다. 다 완성했을 땐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 포토그라피 수업에서는 처음 카메라를 다뤘고 사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12장의 사진을 고르기 위해 나는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적당한 사진을 고르고 알맞게 보정했다. PR 커뮤니케이션 수업에서 나는 처음 PR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PR 주요 공중을 설정하기까지 꼬박 2주를 자료 조사했고, 팀원과 토론했지만, 덕분에 교수님의 칭찬을 받았다. 필수 교양인 컴퓨팅적 사고와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처음 파이썬을 배우고 며칠 밤을 새워서 게임을 만들어도 봤다. (동아리에서는 처음 정기공연을 열어보기도 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나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웠다. 난이도가 올라가고, 내용이 조금 추가된 교과서를 배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그리고 난 배움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시도가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찬지를 알게 됐다. 누군가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대학 생활을 통해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삶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가 생겼다. 또한, 배움의 가치도 깨달았다. 대학에서는 성적표뿐만 아니라 결과물이 손에 쥐어졌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내가 만든 기사, 논문, 쪽글, 시나리오, 포트폴리오, 사진, 기획서, 게임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었다.

 

대학은 내가 자주성과 책임감도 기르게 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지낼 때와 달리 대학 기숙사는 아침에 일어나라고 알람을 울려주지 않았고, 야간 자율 학습도 없었으며, 자정까지 열람실에 있어야 하는 규칙도 없었다. 교수님은 학생이 결석하던, 과제를 내지 않던, 시험에 나오지 않던 별 관심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나는 자주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했다. 언제 일어날지, 과제는 언제까지 해서 제출해야 할지, 과제와 시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했다. 때로 힘들 때는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와 팀플하는 팀원들에 대한 책임감, 응원해주는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내 학업을 지원해주는 정송 재단에 대한 책임감을.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 2학년 1학기밖에 안 되긴 했지만) 4.3만점에 4.28점이라는 꽤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대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배움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알게 됐고, 자주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대학 가면 놀 수 있어!”라는 말보다 이런 점을 말해줬던 거 같다. 그렇기에 더더욱 내가 학비에 대한 걱정과 부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도 깨달았다. 동시에 정송 문화 재단에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함으로써 재단에 걸맞은 인재가 되어 나 자신도 정송 재단 같이 다른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업 계획

다음 학기에는 수강 신청에 성공해서 22학점을 들을 예정이다. 전공 수업으로는 미디어 심리학, 언론 사상, 영상 커뮤니케이션 이론, 멀티미디어와 웹 실습을, 필수 교양으로는 고전 읽기와 글쓰기를, 교양은 관심 있는 분야인 환경이나 과학 수업을 듣고 싶다.

 

또한, 지난 학기 때 시나리오 수업을 들은 이후로 시나리오에 관심이 생겨서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시나리오 튜터링 수업을 듣고 있는 상태다. 방학 동안에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나리오 초고를 쓰고, 수정을 걸쳐서 후에 시나리오 공모전도 몇 개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저번 학기에 현대 물리에 대한 교양 수업을 듣고 교양 과학에 관심이 생겨 과학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3학년 때 다큐멘터리 수업에 참여해서 과학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아직 2학년밖에 되지 않아서 앞으로의 공부는 더 어려워지겠지만, 어떤 공부를 하고 시도를 하게 되던, 이전처럼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며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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