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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간호학과 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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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1-08-04 10:06 조회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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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간호학과 정지희


인화여자고등학교

 

첫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

학창시절 내내 꿈꿔왔던 간호학과 입학에 누구보다도 설레하고 기뻐했던 겨울 방학을 보내고 조금은 아쉬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첫 학기는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교수님들과 마주보고 공부하며 제가 진심으로 기대하던 상상 속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상황의 악화로 대학 생활에 대한 첫인상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대한 학교생활을 많이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동아리에 지원했고 총학생회나 학과 학생회에도 지원해보며 여러 경험을 쌓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많은 인원을 뽑지 않아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 또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다양한 대회나 학과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열심히 대학에 대한 다양한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1학년 입학 때부터 지금 2학년 1학기 때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또 좋은 대학 동기들 또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만 지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벌써 2학년 2학기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빨리 이 상황이 괜찮아져 축제나 체육대회, 다양한 학과 행사들을 하며 남은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학 생활 처음으로 부딪힌 어려움과 극복

조금은 상향으로 온 학교여서 그런지 정말 훌륭하고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1학년 때는 제가 배우고 싶던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를 원하지 않던 철학이나 윤리, 심리 등 문과 과목을 많이 배우다 보니 이과인 저는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잃고 과목에 대해 어려움도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공과목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만큼 공부하고 노력했지만, 중위권에 드는 것조차 버거움을 느꼈습니다. 1학년 1학기를 이렇게 보내고 2학기 때 조금은 공부에 대해 내려놓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성적은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받고 취업에 대한 걱정도 커지며 대학 생활에 어려움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던 방학 때 제가 원하는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이 뭘까?’, ‘내가 왜 간호학과에 오고 싶었지?’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며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방학 때, 공부나 성적, 대학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더 깊이 알아보고 운동이나 악기 배우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저 자신에게 가혹하지 않기로 하고 부담을 가지지 않기로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1학년 때 이후로 많이 성장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고등학교 때 기대하던 대학 생활에 대해 실망하고 또 공부나 생활에 대한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공부나 성적, 대학에 대한 걱정은 다 내려놓고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과에 대한 자부심과 흥미

이렇게 1학년을 보내고 2학년 1학기 때에는 교양과목은 한 과목만 듣고 다른 모든 전공과목들은 모두 학교에서 짜서 준 시간표대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선배들로부터 2학년부터는 전공과목도 늘어나고 공부량도 많아지고 내용도 어렵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개강 전부터 정말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간호학과 과목들을 공부하는데 굉장히 흥미를 느껴 생각보다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양과목을 많이 배우던 1학년 때보다 전공과목이 많았던 2학년이 저에게는 더 공부하기에 좋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는 내가 정말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2학년이 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생리학, 해부학 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사람의 다양한 질병을 공부하는 것에 굉장히 흥미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2학년이 되면서 실습 시간이 추가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사기를 만지고 환자들을 대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면서 제가 진짜 간호 학생이라는 것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주사 실습을 하는 시간에는 친구들 팔에 인체 실습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손을 덜덜 떨고 실수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 덕분에 많은 연습을 통해서 점점 주사 실력이 늘어갔고,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팔을 대주는 간호학과 친구들은 모두 팔에 멍드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미래에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실습 시간은 간호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저의 꿈의 확신을 더욱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역시 과목 공부를 즐기다 보니 성적이 저절로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겨울 방학 때 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배웠기 때문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현재 학과 공부와 생활에 굉장히 만족할 뿐만 아니라 저의 학과, 간호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2학기 때 배울 과목들과 3, 4학년 때 채워야 할 1000시간 병원 임상 실습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의 학과 생활을 잘해나가기 위해 이번 방학에는 전에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동안 배웠던 교과서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어떤 간호사가 되어야 할까?’

아직 어느 병원에 취직을 해야할지는 고민 중입니다. 모두 가기를 원하는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산병원)에 가야 할지, 자대 병원인 길병원에 취직하여 대학원도 가고 수간호사가 되기를 도전해볼지 등 여러 선택 사항에 놓여있지만 2학년인 이 시점에서는 학과 공부에 충실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나중에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 모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보다도 어떤 간호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는 친절한 간호사가 될까?’, ‘환자들의 간호에 있어서는 단호하면서도 친절한 간호사는 어떨까?’ 등 좋은 간호사는 어떤 간호사인지를 생각하며 모든 학과 공부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한 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정송문화재단에서도 제가 좋은 간호사가 될 때까지, 또 되어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정송문화재단에서 합격 전화를 받고 펑펑 울던 제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대학 생활 중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저를 다시 일으켜 주는 것이 바로 정송문화재단입니다. 정송문화재단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하고 앞으로 저의 삶에 있어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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