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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생명응용과학대학 생명공학과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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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2-08-10 21:51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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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장학생 후기를 쓰며 자연스레 저의 지난 1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쯤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도 어김없이 지속되는 감염병의 여파로 1학년 시절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학년은 4년의 대학시절 중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기라고들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저는 지난 1년이 아쉬웠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다시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에게도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한 일은 동아리 가입하기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을 따라서 봉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시간이 없어 한참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었는데, 중앙 동아리였던 봉사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자연스레 봉사활동을 참여하는 횟수와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청도에 위치한 한 과수원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입니다

 

45일이라는 시간 동안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봉사했습니다. 피곤하고 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의지하고 과수원 사장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이 활동은 저에게 누군가를 돕는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인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45일의 농촌봉사활동을 끝내고 마지막 날 먹은 고기의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마 이 경험은 앞으로도 저에게 소중하고 따듯했던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2학년이 된 지금도 봉사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고, 농촌봉사활동 이후 남구 대학생 자원봉사단에 가입하여 꾸준히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과학은(생명과학) 시험을 위해 단편적인 지식에만 집중하여 공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선생님께 왜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면 선생님께서는 시험에 안 나온다.”, “그것까지는 몰라도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대학교라는 곳은 왜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 제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하나씩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했던 생명과학이라는 학문을 전공으로 살려 공부하다 보니 다른 학문들을 공부하는 것보다 더욱 즐겁고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1학년 때 처음으로 수강하게 된 전공 수업은 바로 기초 세포공학 이론 및 실험이라는 과목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말 그대로 세포공학의 기초를 이론으로 배우고 직접 lab 실에 들어가서 실험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가장 처음 했던 실험은 Beta Casein 유전자 채취였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교과목 시간에 많은 실험들을 진행했지만, 대학에 와서 하는 실험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생각보다는 어려운 실험들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시약이나 내용들을 메모장에 적어두고, 교수님이나 조교님들께 쉬는 시간이 되면 질문하며 해당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할 때 주가 되는 시약이나 이론들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알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쌓여갔던 지식들이 이후에 수강하게 된 미생물의 세계라는 과목에서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집중이 덜 요구되는 일, 대충해도 괜찮은 일이라면 얼른 끝내고 치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충 해도 되는 일이지만,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확실하게하자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이는 단순한 태도의 문제를 넘어, 앞으로의 제 삶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와서 중/고등학교와는 다르게 정말 좋다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맞는 과목들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학년이 지나고 2학년에 올라오면서 코로나 사태가 예전보다는 많이 완화되어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공이나 교양수업에서도 자연스레 발표나 토론을 하는 수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던 터라,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일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발표와 토론이라는 수업을 신청하여 한 학기 동안 여러 주제로 발표와 토론, 글쓰기를 진행하며 저의 말 하기 실력을 강화시켰습니다. 이후 학생회 활동을 통해 그 실력을 실전에서 다져나갔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앞으로 저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완해 나가며 성장할 것입니다. 이번 2학기에는, 이과 과목에만 치중되어 공부하다 보니 예술 쪽의 기본 소양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예술 분야의 교양을 수강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저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이루어왔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는 생명과학의 기초적인 이론이 아닌, ‘생명공학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당장 2학기에 수강하게 될 과목들은, ‘바이러스학’, ‘동물 세포공학’, ‘유전학등이 있습니다.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문제는 접어두고 저만의 바이오 기술을 고안해 내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과목들을 공부하며, 어떤 기술이 사람들에게 필요로 할까 고민하며 능동적인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

 

정송문화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제가 꿈꾸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장학금을 받으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언젠가 커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저에게 여러 가지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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