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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우아형 (성화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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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3-08-16 21:53 조회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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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화여자고등학교 졸업생이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아형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세 번째 방학을 맞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동시에 고등학교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던 시간, 간절히 합격을 바랐던 순간이 옛날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며,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서울대학교에서의 대학 생활을 지금의 내가 후회 없이 보내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학 생활은 새로운 것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수강신청, 축제, 기숙사 생활과 선배, 동기들 등 모든 것이 고등학교와는 달라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매일을 보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워 시간도 느리게 갔던 것 같습니다. 작년 대학 1학년은 주로 교양 수업을 들었는데, 어학, 환경, 공연예술, 문학, 한국현대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과목들을 수강하였습니다. 2학기 역시 역사분쟁, 심리학, 북한학, 대학 영어와 같은 관심 있는 과목들을 마음껏 들을 수 있어 즐거웠고, 처음 들은 전공필수 과목인 국제정치학개론 역시 수강하는 것이 흥미로워 정치외교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까지 하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는 전공 과목을 주로 수강했습니다. 정치외교학부는 수업 전에 교수님이 제공하신 논문을 읽어가야 하는 과제가 매번 있는데, 그 양이 많지만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무척 좋으시고,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2학년 1학기에는 중국외교정책론, 국제경제정치론, 안보론을 수강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학에도 관심이 생겨 거시경제학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들은 경제학 과목이었지만 흥미를 느껴 경제학 복수전공을 승인받은 상태입니다. 사회과학 글쓰기 강의 역시 매주 글을 써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전공 답사 과목을 통해 일본에 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해 더 공부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동아리와 대외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국제정치 동아리에서 활동 중입니다. ‘스누코아라고 하는데, 각 주제에 대해 세션별로 모여 논문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합니다. 작년에는 북중관계를, 올해는 미중관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거의 발언하지 못했습니다. 전공 수업을 많이 듣지도 않았고, 논문을 읽고 발제문을 써가는 것에도 벅차 새로운 제 시각을 덧붙일 겨를이 없었습니다. 반면 같은 1학년인데도 국제 현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는 동기를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나아져서, 논문 요약이 아니라 제 생각을 덧붙이고, 부원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AFPLA’ 활동을 통해서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중국, 대만 대학생들과 토론하고 교류하는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부원들과 화상 회의로 정치 사회화에 대한 논문을 읽고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과 철학 학회인 도모지의 학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관련된 철학적인 고민들을 짧은 읽기 자료와 질문들을 통해 함께 나누는 학회입니다. 읽기 자료 제작, 예산, OT, 뒷풀이, 학회 운영 등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때 학급 실장을 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신경 쓸 것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과외와 사회문화 출제 업무입니다. 과외는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아서 좋지만, 그만큼 부담이 큰 일입니다. 처음에는 자료 준비나 수업 준비가 힘들고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체계가 잡혀서 나름 좋은 수업을 제공하게 되어 한시름 덜었습니다. 특히 학생이 성적이 오를 때는 뿌듯합니다. 사회문화 출제 업무는 기숙사 룸메이트의 소개로 하게 된 일입니다. 사회문화 사설 모의고사 문제들을 만들고 검토하는 업무인데, 이것 역시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어릴 때는 이것저것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고등학교 기간 동안 못 했던 취미들을 다시 꺼내보고 있습니다. 주말 하루종일 영화를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맛집이며 카페를 찾아 사진을 찍고, 여행을 가고, 책도 읽고. 노래방도 가고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내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에게 배워보기도 하고, 볼링도 쳐보고, 부모님과 등산을 가기도 하고, 새로운 재밌는 것들을 매일 발견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정치외교학과 경제학 전공 과목을 더 많이 수강할 예정입니다. , 법 학회에서 활동해볼 생각입니다. 최근 진로 고민이 깊어져 제가 어디에 정말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지 2학기 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탁구나 테니스 같은 취미 운동 동아리에도 과 동기와 가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좀 더 공부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대한 답도 찾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아쉬운 1~2학년 생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글로 적어 보니 나름 즐겁게 보낸 것 같아 기쁩니다. 이 모든 것들 중, 대학교에 입학해서 가장 좋은 점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항상 제 부족함을 느낍니다. 대부분이 영어에 유창하고, 심지어는 제2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생각도 깊고. 말이나 글에 화려한 재주를 가진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학생이지만 주식으로 큰돈을 벌거나, 벌써 고시에 합격하고, 출판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가끔은 저만 멈춰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것은 제게 자극이 된다는 의미니까요, 졸업할 때즈음의 저는 입학 전보다 확연히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즐겁게 하고 싶은 것만 다 해보고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자는 마음가짐을 매일 다잡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송문화재단의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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