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화학과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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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송문화재단 작성일24-08-09 13:52 조회265회 댓글0건본문
동국대학교 화학과 이유빈
공주여자고등학교
① 대학입학 후 나의 생활. (학업, 아르바이트 등)
정송문화재단의 장학생 면접을 보고 수능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처럼 느껴지지만, 돌아보니 벌써 3학기를 지나 곧 2학년 2학기를 바라보고 있다. 대학에 입학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유로움이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에 드는 순간까지 매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가던 고등학생과 달리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해 하루하루 다르게 살아가는 생활에 나는 큰 자유를 느꼈다. 고등학생으로서 수능을 목표로 기계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배움인 줄 알았으나, 대학에 입학해 내가 배운 것은 그러한 기계적 학습과는 너무 달랐다. 교양수업을 통해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뇌하고 토론하며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자연과 기술 명작 세미나 수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각화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전공은 2학년부터 배울 수 있었다. 1학년 때 수강한 학문기초 과목들은 고등학교 때 학습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어려움이 없었지만, 2학년부터 시작된 전공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개념을 뒤집어야 할 정도로 확장된 개념이었다. 화학과 학생으로서 유기화학, 물리화학, 분석화학에 관한 이론에 대한 강의와 실험 수업을 함께 수강했다. 5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실험 수업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이론을 직접 실현시켜보며 화학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뤄낼 수 있어 유익했다.
대학입학 이후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도 지속하였다. 수학학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며 초중고 학생들에게 수학을 지도했다. 내가 직접 수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고, 질문에 대한 답변과 간단한 개념 설명, 채점 등의 업무를 맡았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잊을 수도 있는 수학 개념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용도로도 매우 유용했고, 내 지식을 학생들에게 나누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된다. 학원 외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평소 커피와 카페 사업에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수능을 마친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커피에 대한 흥미와 용돈벌이로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당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배운 기술을 잊지 않을 수 있었고, 카페 영업 시스템과 사업 관련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록 학업과 동시에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건 꽤 바쁘고 버거울 때도 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의미 있는 시간과 노력이었기에 하길 잘 하였다고 생각한다.
② 학업 계획. (전공계획)
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졸업 후 유기화학 분야로 대학원을 가겠다 계획하였지만, 막상 이론을 수강해보니 유기화학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달랐고, 흥미를 붙이는 것도 어려웠다. 오히려, 분석화학이 흥미롭게 여겨졌다. 그렇기에 2학년 2학기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글을 읽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고등학교 수준의 학문에 대한 흥미로 학과를 결정한다면 대학에 와서 혼란을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대학 수준의 학문이 고등학생에게는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대학 학과를 정하기 전에 해당 전공 분야의 학문의 일부를 미리 보는 것은 이후의 혼란을 줄이는 것과 대학 학과를 정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에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처음 대학에 입학하며 가졌던 목표와 흥미를 상기하며 계속 나아가려 한다. 남은 학기 동안 유기/분석/물리화학 외에도 무기화학, 생화학 등 아직 배우지 않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을 수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내 분야를 찾아가겠다.
끝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에는 정송문화재단이 큰 도움이 되었다.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온전히 학술적 탐구와 자기발전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다. 해당 대학생활체험기를 빌어, 정송문화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