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홍신옥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홍신옥

안양여자고등학교 출신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2학년 재학 중인 홍신옥입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전 정송문화재단 장학후기를 보며 대학생활에 대한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교 2학년이 되어 후기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학비 걱정 없이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정송문화재단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대학입학 후 나의 생활(학업,아르바이트 등) 

1) 아르바이트

대학에 합격하고 가장 먼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동네의 한 고깃집에서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1년 2개월 정도 했습니다.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다들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힘들지 않아?’입니다. 물론 힘은 들었지만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인연과 좋은 경험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실수하는 일이 간혹 생기는데 실수해도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소위 ‘진짜 어른’ 같은 점장님 덕분에 일도 더 빨리 배우고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점장님을 보며 나중에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후배가 생기면 점장님 같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 관계가 좋아야 일의 능률도 올라가고 힘든 일도 함께 버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동료들을 생각하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처럼 힘든 일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인 것 같습니다. 또한 동료들과 마음이 잘 맞으니 팀워크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2) 학업

대학에 들어오고 보는 세상이 넓어지니 진로에 대한 고민이 좁혀지기는커녕 더 깊어졌습니다. 1학년 1학기에 수강한 ‘법학전공자의진로와경력개발’이라는 강의를 통해 법학 전공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로 선택지가 넓어지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더욱더 고민이 되었고 중고등학교 내내 늘 확고했던 진로가 흔들리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를 잘 이해하고 최선의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1학년은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혀 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를 이것저것 들어 보기도 하고, 관심 가졌던 직업과 관심 가지지 않았던 직업의 구분 없이 여러 직업군의 진로 특강을 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직접 부딪혀 가며 진로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복잡한 머릿속의 선택지들을 하나씩 가지치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3) 학회활동

저는 1학년 1학기에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내 언론학회인 ‘법지’에 가입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내내 신문부 활동을 해서 글쓰기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고, 또 글쓰기는 어디든 활용되는 능력이기에 어떤 일을 하든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 언론학회인 법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법지의 매력은 ‘눈에 보이는 성과’인 것 같습니다. 매번 신문을 발간할 때마다 들인 수고와 노력이 ‘신문’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니 뿌듯함과 성취감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학년 때는 법지의 편집장을 맡았습니다. 편집장이 되니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 바쁜 2학년 1학기를 보냈습니다. 당장은 해야 할 일들에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어떤 조직의 리더를 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영광이고, 저에게도 좋은 성장의 씨앗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학업계획(전공계획)

현재 제가 희망하는 진로는 ‘노무사’입니다. 노무사는 노동법 전문가로, 노사분쟁을 조정하고 산업재해·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대리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는 인사 직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노무사 자격증은 제가 관심 있는 인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해 노무사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기업체 인사 직무에 지원할 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고, 노무법인에서 일할 수도 있는 선택지도 생긴다는 점에서 저에게 최적의 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무사가 되기 위해서는 법학과 경영학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1학년 2학기를 마치고 ‘기업 법무’ 연계전공을 신청해 전공과목들을 중심으로 수강하고 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공인노무사 시험에 한번 응시해 보고 싶어 앞으로는 시험과목과 겹치는 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인노무사 1차 영어 시험은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토익 시험에 응시해 목표한 점수를 받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인사·노무와 관련된 대외활동에도 서슴지 않고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